시설에서는 아이에 대해 집중심리치료중에 있고, 현재 아이는 서툴고 부정확한 발음이지만 “아냐!”라며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시설 내에서 다른 아이들의 행동을 모방하기도 하고, 선생님께 두 손을 내밀면 사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간식이 먹고 싶을 땐 두 손을 나란히 내밀고 선생님을 빤히 바라보곤 합니다.
여전히 아이들과는 상호작용이 어렵지만, 다른 사람을 모방하고 상황을 조금씩 인지하기 시작하는 것을 볼 때 선천적인 장애보다는 후천적 요인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시설 내에서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한지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율동을 따라하거나 새로운 장난감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몸짓에도 관심을 가져주고 애정을 주는 선생님들이 있어 점차 사랑받는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양육환경을 위해서 아이의 엄마는 정신과 입원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생활하고 있던 비위생적인 주거환경을 개선하였습니다. 쓰레기로 가득 찼던 집을 깨끗이 비우고 생필품을 새로 구비 하였고, 위생적인 환경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이제 아이가 생활할 수 있는 가정환경은 준비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손길로 인해 이루어 낼 수 있는 결과였으며, 아이의 엄마가 지속적인 치료 후 가정 내에서 바뀐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가 아이의 가정복귀에 중요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함께하는 한숲은 지속적으로 아이의 심리치료와 엄마의 정신과 치료를 지원하여 아이가 여느 아이처럼 따뜻한 가정에서 밝게 자라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방임에 물들어 어둠 속에 있던 아이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고, 작은 희망을 품을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학대로 물든 아이들이 희망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함께하는 한숲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NGO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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