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행복하고 너무나도 밝게 잘 웃는 아이인 줄만 알았는데, 그 웃음 뒤에 가려진 아이의 상처와 아픔을 알게 된 뒤, 그 웃음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수단이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아이의 웃음이 결코 밝고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오직 어른들의 이기심 속에 언쟁이 오가고 다투는 그 시간이 아이들에겐 두려움과 고통의 시간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반복된 두려움과 고통의 시간이 쌓이고 쌓여, 아이들에겐 상처와 아픔이 되었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지내온 아이들은 본인도 알 수 없는 감정들로 가득 차서 그것이 문제로 표출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도 아이들의 상처와 아픔에 관심 따위 주지 않았고, 그런 아이들은 치유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누구보다 상처를 보듬고 지난날의 아픔을 잊으며 이제 건강하게 성장할 힘을 얻을 기회가 절실했던 아이들은 함께하는 한숲의 지원으로 미술심리치료를 받으며 보다 나은 삶을 선물 받고 건강한 마음을 만들 힘을 받았습니다.

단둘이 마주 앉아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었더라면 조금은 낯설고 어색하여 온전히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표현할 수 없었을 수도 있지만, 나와 비슷한 친구들도 함께 참여하며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부담 없이 본인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아픔을 가진 아이들에겐 훨씬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회기가 지날수록 미술을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와 표현하는 방식 또한 달라지는 것이 눈으로 보여 지금 이 기회가 정말 감사하며 아이들에겐 짧은 인생이지만 또 다른 전환점이 되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이 새하얀 도화지에 그린 그림들이 단순히 어떠한 의미를 내포하며 상처와 아픔이 환기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렇게라도 계속해서 속마음을 그림과 말로 표현하며 자연스레 가슴 속 상처와 아픔을 표출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회기 동안 아이들이 보여준 변화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아이들은 이번 기회로 전과는 다른 감정들을 느끼며 생활할 수 있었고, 본인도 모르는 새 차츰 아픔이 치유되고 건강하게 성장할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런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후원자들이 보내주시는 작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나눔이라는 큰 선물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이 속으로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 그 상처들은 온전하게 치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미술심리치료가 계속해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미술이 아이들에게 주는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의 힘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미술심리치료가 계속해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사)함께하는 한숲은 지금처럼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몸과 마음을 밝고 건강하게 그려갈 수 있도록 정서지원(미술심리치료)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함께하는 한숲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NGO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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